용문-홍천간 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홍천 사람으로 가장 기쁜 소식이다.

홍천에 온 지 4년이 다 되어 간다. 2022년 3월 초, 서석면에 있는 홍천군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 입소하여 1년간 농사교육을 받았다. 그 후 2023년 화촌면에 600평 농지를 임대하여 한해 농사를 지었고, 내면 율전리에 3만평의 임야를 구입했다. 나는 연고없는 홍천에 와서 남은 생을 홍천 사람으로 살려고 한다.
1986년 교사가 되었다. 이듬해 친구의 차 포니II를 몰고 56번국도를 달려 동해안으로 여행을 갔다. 그 때 거쳐간 곳이 홍천이다. 그 후로도 동해안을 가기 위해 홍천을 지난 적이 여러 번이다. 그렇게 지나쳐 가던 홍천이 2020년 퇴직 후 나의 귀촌지가 되었다.
홍천 시외버스터미널은 홍천이 교통의 요지임을 말해주고 있다. 강원도의 곳곳을 연결하는 버스가 빈번히 오간다. 당연히 철도가 놓였음직 한데 그렇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

2034년, 공사가 완료되면 홍천에 기차가 다니게 된다. 이 글을 쓰는 지금부터 약 10년 후다. 나와 홍천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홍천에 기차가 달리게 된 것을 자축며, 홍천 사람으로서 나는 홍천이 거쳐가는 곳이 아닌 모이고 담아 내는 멋진 곳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진다. 나는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내 소유의 임야가 힐링의 숲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가꾸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눈을 감는다. 홍천역에 나다운자연 셔틀버스를 몰고 나와 나다운자연의 숲체험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내 모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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