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대한민국 최초로 “2005독일문화체험캠프”를 서울독일어교사회가 기획하고 주관하여 실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으로 시작한 “2005독일문화체험캠프”는 2006년에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가 함께하는 “유럽문화체험캠프”의 모델이 되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몇몇 제2외국어를 배우는 학생에 대한 특혜라는 민원으로 2009년을 마지막으로 “유럽문화체험캠프”의 지원이 중단되었고 캠프를 더는 개최할 수 없게 되었다.

2010년 부터 독일어교사회는 단독으로 “독일문화체험캠프”를 이어갔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사회의 교육연구에 지원하는 비용을 전용하고, 부족한 대부분은 참가비를 받아 충당하였다. 캠프를 개최하기 위해 일인당 받아야할 참가비를 산정해보니 적지 않은 액수였다. 독일어교사들은 부담이 될만한 액수의 참가비를 받으면 학생을 모집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했다. 또한 원어민을 섭외하는 행정적 절차를 맡았던 서울시교육청의 도움 없이 독일어교사회가 단독으로 캠프를 개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몇몇 동료 독일어교사의 헌신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독일어교사회 단독으로 캠프를 개최하여 총 14년간 이어왔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으로 캠프를 개최할 때는 서울소재 고등학교의 학생들만 이 대상이 었는데 전국의 고등학교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우려했던것과는 달리 적지않은 참가비를 내고도 전국의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고 캠프는 매년 성공적이었다. 첫해 7박8일에서 기간을 조금씩 줄어 4박5일로 정착되었고 프로그램은 더욱 정예화되어 단기간이지만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잊지못할 인생캥프가 되었다.
캠프에서 탄생한 가족은 캠프가 끝나도 이어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캠프 부모를 찾아 독일로 여행을 가거나 유학을 결정한 학생들도 많다. 14년 동안 971명의 학생이 103개의 캠프가족을 탄생시켰다. 그 아이들은 한여름밤의 꿈 같던 캠프와 캠프가족을 그리워할 것이다.
NADAUN이 정년퇴직하며 더 이상 학생을 모집하여 행사할 수 없었다. 현직의 독일어선생님이 이어가면 되지 않느냐 하지만 아쉽게도 NADAUN 열정과 행정적 지원을 감당할 학교가 없다.
이제 NADAUN은 소유하고 있는 숲에 캠프의 아이들이 그리움으로 찾아올 숲속의 독일마을(Deutsches Dorf im Wald)을 가꾸고 싶다.
2004년을 회상하다.
2004년 10월 서울시교육청에서 제2외국어교사회 회장단을 모아 회의를 했다. 회의 주제는 본청에서 주최하던 영어캠프가 지역청으로 내려갔다. 그때문에 본청의 영어캠프 예산이 남았다. 이 예산을 제2외국어교육활성화에 지원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요청사항은 제2외국어교사회에서는 이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안을 제출해달라는 것이었다.
서울독일어교사회장인 나는 영어캠프 처럼 제2외국어캠프를 개최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제2외국어교사회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반대했다. 프르그램을 짜고 원어민을 섭외하는 일과 캠프를 진행을 교사가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회의때 제2외국어교사회에서 안을 마련해오라고 했다.
다음 회의 때 나는 독일어교사회 만이라도 캠프를 할 테니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른 교사회가 OK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내가 너무 저돌적이니 다른 제2외국어교사회 회장들이 2005년에는 독일어교사회가 독일어캠프를 할 수 있게 양해했다.
이렇게 시작된 독일문화체험캠프는 나와 김일환 선생님, 독일문화원의 박성우 선생님의 대책회의를 시작했다. 회의가 거듭되며 동료 독일어선생님들이 합류했다.
나는 원어민과 독일어선생님이 학생들과 24시간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고집했다. 낮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부모가 되어 숙소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선생님들은 반대였다. 원어민은 자기 개인 시간과 공간을 배려하지 않으면 모집할 수 없다고 했다.
연일 우리학교 정보도서관에서 대책회의를 했다. 어느날 독일문화원에서 소식을 들었다며 Stefan Krämer라는 독일청년이 찾아왔다. 독일에도 학생과 교사가 24시간 진행하는 캠프가 있다고 했다. 그의 한마디로 원어민과 독일어교사가 24시간 부모가 되어 학생들을 돌보는 캠프를 하게되었다.
김미선 선생님과 Markus Stein이 캠프 프로그램을 한국어와 독일어로 작성했다. 그렇게 하여 실행한 것이 “2005독일문화체험캠프“다.

답글 남기기